가자지구 배급소 폭력사태로 최소 20명 사망

최고 관리자 기자

등록 2025-07-16 18:11

가자지구 배급소 폭력사태로 최소 20명 사망


유엔 "가자 아동 영양실조 배로 증가"


16일(현지시간) 구호품 받으려다 다친 팔레스타인 주민16일(현지시간) 구호품 받으려다 다친 팔레스타인 주민 [로이터=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가자지구의 구호품 배급소에서 팔레스타인인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운영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은 이날 성명에서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배급소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19명이 밟혀서 숨지고 1명은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군중 내부에서 하마스와 연관된 이들이 의도적으로 혼란을 조장했다는 신뢰할 만한 근거를 갖고 있다"면서도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구호품을 탈취한다며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지난 5월부터 미국과 함께 만든 GHF를 통해 제한적 배급만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이스라엘군이 구호품을 받으러 온 주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는 논란 등이 끊이지 않았다. GHF가 가자지구 구호 활동을 시작한 5월 말부터 거의 매일 배급소 인근에서 총격과 인명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필립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GHF에서 식량을 받으려다가 숨진 팔레스타인인이 870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이 지난 3월 식량 반입을 급격히 제한한 이후 가자지구 아동의 영양실조 비율이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UNRWA는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5세 미만 어린이 약 1만6천명을 검사한 결과 이 중 10.2%가 급성 영양실조 상태라고 전날 밝혔다. 지난 3월에 검사한 1만5천명 중에서는 이 비율이 5.5%였다.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구호물자 차단 조치가 영양 공급품의 심각한 부족을 초래했다"며 "굶주리는 어린이들의 상황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재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휴전 지연은 더 많은 사망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로 간접 휴전 협상을 하고 있지만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휴전 협상 중에도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어졌다.


AP통신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새벽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2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날 오후 일일 보고서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93명이 숨지고 27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래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5만8천479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3만9천355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부는 사상자 집계에서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는 않으나 절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본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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