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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과 ‘닻별’] 박서진의 인생 항로를 바꾼 ‘노란색 군단’의 기다림, 그리고 헌신적 사랑

박강민 기자 oasis365@gmail.com

등록 2026-01-12 17:05

아픈 가족사 - 무명생활을 함께 견디며 울고 웃던 동반자

박서진이 가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축제 분위기 연출

무조건적 충성, 경쟁, 소비 강요 없는 ‘정서공동체’ 진화

□ 트로트 팬덤 탐구: 그들이 사는 세상 / 5. 박서진 ‘닻별’

 

행사장에 박서진이 등장하는 날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로 바뀐다. ‘극성스럽다’라고 말할 정도로 ‘닻별’들은 곳곳에서 응원 열기를 뿜어낸다. 이들의 열정은 다른 동료 가수들의 팬들도 인정할 정도다.

방송보다 행사장 무대가 더 뜨거운 가수, 팬들이 키워서 방송국으로 역수출시킨 가수. 

‘장구의 신’ 박서진의 성공 신화 뒤에는 ‘닻별’이라는 거대한 노란색 군단이 있었다.

이들은 트로트 팬덤 문화의 ‘오프라인 조직력’을 완성한 장본인들이다. 전국 어디든 박서진이 가는 곳이라면 45인승 버스 수십 대를 대절해 나타나는 ‘닻별’의 기동력은 타 팬덤 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다. 

 

국내 유일 트로트 종합미디어 트롯뉴스(www.trotnews.co.kr)의 특별기획 시리즈 ‘팬덤 탐구: 그들이 사는 세상’ 다섯 번째 순서로, 바다의 길잡이별처럼 박서진의 인생 항로를 바꾼 ‘닻별’의 헌신적인 사랑을 탐구해 본다. 

 

망망대해의 이정표, 카시오페아(닻별)

 

사진=박서진 sns

순우리말인 ‘닻별’은 카시오페아 자리를 뜻한다. ‘닻별’은 단순한 애칭이 아니다. ‘닻’은 흔들리지 않는 ‘정박’을 돕는 장치이며 ‘별’은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하는 이정표다.

이 이름에는 박서진이라는 가수를 중심으로 형성된 팬덤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설명한다.

‘닻별’은 예로부터 뱃사람들이 밤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바라보던 별이다. 이 이름에는 박서진의 가슴 아픈 가족사와 그를 지켜주고자 하는 팬들의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박서진의 음악 인생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지역행사, 오랜 무명생활, 반복되던 도전과 좌절을 겪으면서 이 자리에 온 박서진은 갑자기 나타난 스타가 아니라 오랫동안 꾸준하게 ‘증명해온 가수’로 인식되었다.

이들은 성공한 가수를 소비하기 위해 모인 팬이 아니라 어려움을 함께 겪고 전성기를 함께 만들어온 증인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박서진이 출연한 TV 예능에서 작은 멘트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감동하고, 공감하며 한 단계의 성장도 유난히 예민하게 감지하고 함께 기뻐한다.

어린 시절 두 형을 먼저 떠나보내고, 아픈 부모님을 모시며 뱃일을 했던 ‘소년 어부’ 박서진. 팬들은 험난한 인생의 바다를 건너온 그에게 “이제는 우리가 너의 길잡이가 되어주겠다.”라며 닻별을 자처했다. 


사진=박서진 sns

이 서사는 팬덤을 단순한 지지자가 아닌 ‘수호자’로 만들었다.

닻별은 빨리빨리가 아니라 꾸준한 지속성을 지향하며, 화려한 환호보다 동행을 중시하는 팬덤이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한 가수의 시간을 함께 견디는 공동체에 가깝다. 

박서진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진정성 있는 감성처럼 닻별 역시 천천히 단단한 방식으로 아티스트를 대하고 응원한다. 

 

‘관광버스 춤’을 ‘떼창 응원’으로 바꾸다

 

닻별은 트로트계에 ‘버스 대절 문화’를 정착시킨 원조다. 

박서진이 방송 출연이 적었던 시절, 팬들은 그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의 축제장을 찾아다녔다. 수십 대의 노란색 버스가 행사장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수천 명의 팬이 노란색 옷을 입고 내리는 장면은 지역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되었다.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 “박서진을 부르면 관객 걱정은 안 해도 된다.”라는 소문이 돌게 만든 것도 바로 닻별의 화력이었다. 그들은 가수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가장 크고 화려하게 응원하는 방식을 택했고, 이는 무명 가수 박서진을 ‘행사의 신’으로 만든 일등 공신이 되었다.


사진=박서진 sns

닻별은 열성적인 참여로 외부에 보이는 규모는 크지만, 응원형태는 과시적이지 않고 조용하며 조직적이다. 대형이벤트나 요란한 온라인 전쟁보다는 투표, 온라인 스트리밍, 박서진 출연 방송 시청 등 기본기를 중시한다. 

또 이들은 정보제공보다는 감정의 공유를 중시한다. 무대를 보면서 TV 예능에 출연한 박서진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면서 “오늘은 말하는데 마음이 짠했다.”, “부모를 대하는 진심이 느껴졌다.”, “오늘 공연에서는 호흡이 좋았다.” 등 단순한 팬심을 넘어 가수의 상태와 감정, 음악을 함께 느끼고 공유한다.

 

닻별은 박서진의 선택과 속도를 존중하며 강요하거나 요구하지 않는다. 사생활 개입이나 성과주의 등을 지양하고 박서진이 안정적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정서적 안전망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활동을 한다. 자신들이 아끼는 가수를 ‘떠 빨리’ 보다는 ‘덜 흔들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닻별의 공식 색상은 ‘노란색(Yellow)’이다. 어두운 밤바다에서도, 흐린 날씨에서도 가장 눈에 잘 띄는 색이다. 팬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노란색 아이템으로 무장한다. 

이는 “어디에 있든 우리 가수가 우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겠다.”라는 배려이자, “우리가 이렇게 자주 왔으니 안심하고 노래하라.”라는 무언의 신호다. 

박서진이 신명 나게 장구를 칠 때마다 출렁이는 노란 물결은 그 자체로 하나의 퍼포먼스가 된다.


사진=박서진 sns

닻별, 가수를 지키는 가장 튼튼한 '닻'

 

닻별의 밑바닥에 흐르는 정서는 ‘안쓰러움’과 ‘대견함’이다. 팬들은 박서진이 흘린 땀과 눈물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가 방송에서 활약하거나 상을 받을 때, 마치 내 자식이 성공한 것처럼 오열하며 기뻐한다. 

최근 박서진이 KBS ‘살림남’ 등을 통해 밝은 모습을 보여주자, 팬들은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라며 안도한다. 닻별에게 박서진은 단순한 스타가 아니라, 아픈 손가락에서 자랑스러운 보석으로 성장시킨 ‘기적의 증거’다.

 

닻별은 무조건적인 충성도, 과도한 경쟁도, 무리한 소비도 강요하지도 않는다. 대신 가수와 팬덤 간의 신뢰, 관계의 안정성을 중시한다. 이들은 단순한 ‘응원집단’이 아니고 ‘정서공동체’에 가깝게 진화하고 있다.

배가 정박할 때 닻을 내리듯, 박서진은 힘들 때마다 팬들에게 의지하고 닻별은 그를 단단히 붙잡아준다. 

박서진과 닻별의 항해는 긴 호흡의 항해에 가깝다. 이들은 박서진이라는 배가 흔들릴 때마다 단단히 잡아주는 ‘닻’이 되어주었고 박서진은 그들을 향한 노래로 방향을 잡아주었다.

아무런 배경 없이 오직 장구채 하나 들고 세상과 싸웠던 소년. 그 소년의 뒤에는 이제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기동력을 가진 노란색 군단이 버티고 있다. 박서진과 닻별의 항해는 이제 순풍을 타고 항해하고 있다.


사진=박서진 sns

※ 알림: 트롯뉴스 ‘팬덤 탐구’ 시리즈는 트로트 팬들을 위한 기획입니다. 연재 순서는 팬덤의 인기도 등과 관계없이 취재여건에 따라 게재함을 밝힙니다. 기사에 의견이 있거나 팬클럽 관련 소식 등은 메일 등을 통하여 제안 주시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트롯뉴스]


박강민

박강민

기자

oasis365@gmail.com

김려원

김려원 1개월 전

박서진님의 닻별님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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