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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콘서트' 끝내 못보고…교통사고 미화원 2명 살리고 숨져

양희수 기자 soo142@naver.com

등록 2026-02-09 16:16

시니어 인턴으로 일하던 홍연복씨, 귀가길 사고로 뇌사 2명에 장기기증

평소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영웅’의 콘서트장은 끝내 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생명을 구한 ‘영웅’이 되어 하늘의 별이 됐다. 퇴근길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60대 환경미화원이 장기 기증을 통해 두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떠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기증자 홍연복 씨기증자 홍연복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강원도 춘천에서 1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홍연복(66) 씨는 정년퇴직 후에도 쉼 없이 일터를 찾았던 그녀는 시설관리공단 시니어 인턴으로 환경미화원 일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일구어 왔다. 비극은 지난해 11월 15일 찾아왔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홍 씨는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홍 씨가 “쉬는 날이면 강아지와 산책을 하며 트로트를 흥얼거렸고, 그중에서도 특히 가수 임영웅의 노래는 좋아해 ‘임영웅 콘서트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며 끝내 임영웅 콘서트를 가보지도 못하고 떠난것에 안타까워 했다.

 

가족들은 평소 연명치료 중단 의사를 밝혀왔던 고인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결국 홍 씨는 지난해 12월 4일,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양측 신장을 기증해 생사의 기로에 선 환자 두 명에게 새 삶의 기회를 선물하고 영면에 들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숭고한 사랑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와 유가족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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