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경, 금잔디에 “놀러온 것 같다” 독설 일촉즉발 설전…선배 쓴소리인가 후배 항변인가 [현역가왕3]
박강민 기자 oasis365@gmail.com
등록 2026-02-18 11:35
금잔디 홍지윤과 대결서 자신의 특기 ‘고속도로메들리’ 선곡
서주경 “발음 표정 몸짓 막 던지는 느낌…무시 말고 들어라”
금잔디, 심사평도중에 “26년 습관 바꾸려해도 안바뀐다” 반박
서주경, 진지한 경연태도 지적한 듯 정작 표는 금잔디에 ‘한표’
17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3’ 준결승전에서 26년 차 베테랑 금잔디와 ‘트롯 바비’ 홍지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홍지윤의 완승이었으나, 정작 방송 직후 화제가 된 것은 무대 결과가 아닌 마스터 서주경과 참가자 금잔디 사이의 날 선 신경전이었다.
예선전 MVP출신 대결 관심모아
본선 1차전 MVP 금잔디와 2차전 MVP 홍지윤의 대결은 시작 전부터 뜨거웠다. 금잔디는 “내가 데뷔할 때 넌 4살이었다”며 관록을 과시했고, 홍지윤은 “금빛 잔디를 밟아드리겠다”며 패기로 맞섰다.
금잔디가 선택한 무기는 자신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고속도로 메들리’였다. ‘밤열차’를 시작으로 ‘찔레꽃’, ‘오늘이 젊은 날’까지 이어지는 흥겨운 무대는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경연이라는 특수성 측면에서 가창력을 깊이 있게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후반부로 갈수록 힘에 부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반면 홍지윤은 이태호의 ‘아버지의 강’으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 금잔디의 흥겨움에 맞서 난이도 높은 곡을 선택, 특유의 꺾기와 간절한 감정 몰입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주현미 마스터로부터 “매력을 충분히 발휘한 무대”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사진=MBN '현역가왕3'
서주경 “데뷔땐 참 잘했는데 지금은...”
사달은 무대가 끝난 뒤 마스터 평에서 터졌다.
평소 날카로운 심사로 정평이 난 서주경은 금잔디를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서주경은 “데뷔 때 참 잘했는데 지금은 무슨 생각으로 무대를 하는지 모르겠다. 발음과 표정, 몸짓을 막 던지는 느낌”이라며 “정립이 되어야 할 나이인데 왜 안 하나. 마치 놀러 온 것 같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직계 선배의 이야기를 무시하지 말고 들으라”며 쐐기를 박았다.
보통의 경연자라면 고개를 숙일 대목이었지만, 금잔디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금잔디는 즉각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입을 떼며, “27년간 이미 금잔디화된 노래는 어쩔 수 없다. 선배님 말씀은 이해하지만 잘 바뀌지 않는다. 바뀌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응수했다. 대선배의 지적에 자기 객관화를 앞세운 항변으로 맞선 것이다.
예상치 못한 설전에 서주경 역시 당황한 듯 “잘하시길 바란다”며 급히 상황을 마무리했지만, 현장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진=MBN '현역가왕3'
경연의 진지함 vs 고유의 스타일
이번 설전은 ‘경연 대회’라는 본질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서주경은 준결승이라는 무게감에 걸맞은 진지한 태도와 정돈된 무대를 요구한 반면, 금잔디는 ‘고속도로 여왕’이라는 자신의 정체성과 익숙한 무대 스타일을 고수하고자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쓴소리를 퍼부은 서주경은 연예인 판정단 투표에서 금잔디에게 표를 던졌다. 이는 후배의 실력을 아끼기에 건넨 ‘애정 어린 고언’이었음을 시사한다.
결과는 165 대 95로 홍지윤의 승리였으나, 금잔디는 국민 판정단으로부터 고득점을 얻으며 대중적 인기를 확인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기성 가수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지키려는 고집과 변화를 요구하는 선배의 질책 사이에서 금잔디가 과연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준결승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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