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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부터 자우림까지…미 ‘비자 장벽’에 막힌 K-컬처 세계화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2-19 16:44

강화된 입국 심사 기조에 연이은 공연 무산 사태

미 당국, SNS내용과 과거활동등 정밀검증 의무화

행정적 지연 넘어선 구조적 난제.…대응전략 시급

대한민국 아티스트들의 미국공연이 잇따라 미국의 높은 ‘비자 장벽’에 가로막히며 글로벌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가수 송가인의 LA 공연이 비자 문제로 연기된 데 이어, 지난해 자우림과 김창옥 등도 북미 진출이 줄줄이 좌절되는등 공연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송가인의 LA콘서트가 비자문제로 잠정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제이지스타 제공

송가인, “LA 콘서트 잠정 연기”

19일 가요계와 소속사 제이지스타에 따르면, 이달 14~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페창가 씨어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송가인의 단독 콘서트 ‘가인달 더(The) 차오르다’가 비자 발급 지연으로 인해 잠정 연기됐다.

 

소속사 측은 공연에 필요한 비자가 제때 승인되지 않아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했다고 밝히며, 국내 예매객들을 대상으로 이미 환불 절차를 완료했다. 현재 현지 대관 업체와 일정을 재협의 중이며, 확정되는 대로 비자 신청 절차를 다시 밟겠다는 계획이다.

 

장르 불문하고 번지는 ‘비자 장벽’

이러한 ‘비자 사태’는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3월에는 밴드 자우림이 뉴욕 콘서트를 앞두고 ‘행정적 지연’을 이유로 공연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당시 온라인상에서는 아티스트의 과거 발언이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은 제보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이 돌기도 했으나, 공식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강연계의 스타 김창옥 역시 지난해 7월 LA에서 진행하려던 ‘김창옥쇼’ 녹화가 행사 며칠 전 전격 취소되는 사태를 겪었다. 출연진과 스태프 전원의 비자가 심사 과정에서 지연되거나 거절당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 외에도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등 다수의 예술인이 미국 행정 당국의 까다로워진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현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지난해 자우림 콘서트도 비자문제로 잠정연기되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강화된 입국제한 문턱높아져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비자 정책을 꼽는다. 최근 미국 당국은 외국 예술가에 대한 비자 신청 비용을 대폭 인상했을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SNS) 활동 내역과 과거 이력 등을 포함한 정밀 검증을 의무화하는 등 입국 문턱을 유례없이 높이고 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강화된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올해 미국을 찾는 해외 공연자 수가 2024년 대비 약 30% 감소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공연 연기를 넘어, ‘K-컬쳐세계화’를 기치로 내건 우리 음악 산업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이제 아티스트의 역량뿐만 아니라, 현지 법무 대응과 체계적인 비자 관리 시스템이 해외 진출의 핵심 변수가 되었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문화 영역까지 확장되는 시점에서,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정부 차원의 문화 외교적 뒷받침이 없다면 K-컬처의 확장성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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