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전설 제작발표회] 제작진 "편집 녹화하며 울고 또 울었다"…‘무명’들 찐 짐심의 무대 기대하세요
양희수 기자 soo142@naver.com
등록 2026-02-25 18:05
MBN ‘무명전설’ 제작발표회, 프로그램 의미 에피소드등 밝혀
남진·주현미‧조항조 “진심다한 무대 기대해도 좋다” 자신감
“우리도 무명출신” 김대호와 장민호 ‘호호 형제’ 활약도 볼만
25일 무명전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은 '심사위원단'과 MC / 트롯뉴스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열린 MBN 초대형 트롯 오디션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이하 무명전설) 제작발표회 현장은 프로그램만큼이나 뜨거웠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주목된 대목은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김우진 PD의 고백이었다. 그는 "녹화하면서 울고, 편집하면서 울고, 무명들이 노래할 때 다시 한번 울었다"는 말로 현장의 분위기를 대신했다.
제작진이 편집실에서 반복해서 눈물을 쏟았다는 것은 그만큼 출연자들의 서사가 인위적인 연출을 넘어선 ‘날것의 진심’임을 증명한다.
김 PD는 트롯 오디션의 범람 속에서도 왜 또 트로트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트로트라는 음악이 갖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제작 과정에서 더 절실히 느꼈다”며, 새로운 얼굴과 새로운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스타를 세상에 내놓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열탑’ 시스템 짜릿함 선사할것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파격적인 장치는 단연 ‘서열탑’ 시스템이다. 인지도에 따라 최하단 1층부터 5층까지 계급이 나뉘고, 그 안에서 오직 실력으로만 서열을 뒤집는 구조는 시청자들에게 잔혹하면서도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특히 인지도가 전혀 없는 1층의 ‘찐 무명’들이 상위층으로 치고 올라가는 과정은 이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서열 파괴’의 정점이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무려 7개월간 전국 곳곳을 누비며 수천 명의 지원자를 만났고, 25회 이상의 예선을 거쳐 99인의 '사내'를 엄선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성악 최고 엘리트 코스를 밟은 실력자부터 JYP 1호 트롯 연습생, 데뷔만 네 번을 겪은 14년 차 베테랑까지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역대급 뉴페이스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장민호“무명설움 누구보다 잘알아”
진행을 맡은 ‘호호 형제’ 김대호와 장민호의 합류 역시 프로그램의 깊이를 더한다.
MBC 아나운서 시절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입사했던 김대호는 퇴사 후 새로운 시작을 하는 자신의 처지를 도전자들에게 투영하며 “밀착형 MC로서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화답하듯 20년 무명 시절을 견디고 트로트황제로 우뚝 선 장민호는 “무명 시절의 서러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도전자들이 원석에서 보석이 되어가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해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이 보여줄 따뜻한 공감과 유연한 진행은 자칫 냉혹해질 수 있는 서열 전쟁의 완급을 조절하는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무명전설'에서 더블MC를 맡은 '호호형제' 장민호와 이대호 / 트롯뉴스
주현미“간절함 해소되는 자리되길”
심사위원석에 앉은 레전드 마스터들의 소회도 남달랐다.
남진 프로는 “누구나 무명에서 시작한다. 한 맺힌 무대를 통해 최고의 스타가 나올 줄 믿는다”며 후배들의 도전을 축복했고, 주현미 프로는 “이름이 왜 없겠나. 다만 사랑받고 싶은 무대에서 서지 못했던 그들의 간절함이 해결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애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조항조 프로 역시 “치열한 전쟁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우리 인생 자체가 전쟁 같은 경쟁 속에서 살지 않느냐”며 서열 전쟁이라는 설정을 우리 삶의 투영으로 해석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주현미 '무명전설'심사위원 / 트롯뉴스
손태진 “시청자들엔 종합선물세트”
특히 이번 첫 방송에서는 ‘미남전설’이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해 안방극장의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 원빈의 리즈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도전자부터 어린 왕자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 확신의 배우상까지 갖춘 이들이 펼치는 반전의 무대는 오디션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양세형 프로는 “지금 한국사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 어떤 전쟁보다 치열한 무대를 보게 될 것”이라며 현장의 긴장감을 전했고, 손태진 프로는 “다양한 전공자들이 모여 트롯을 본인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무대는 그야말로 시청자들에겐 종합 선물 세트”라며 음악적 다양성에 찬사를 보냈다.
인생을 증명 위해 모든걸 걸다
무대 뒤에 숨겨진 사내들의 사연은 이 프로그램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다. 회사를 과감히 퇴사하고 배수진을 친 회사원, 아내 몰래 출전을 결심한 가장, 수십 번의 낙방에도 마이크를 놓지 않은 청년들의 이야기는 노래 한 소절마다 날것의 감정으로 묻어난다.
김진룡 프로의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는 심사 철학처럼, 도전자들은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인생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다.
이미 현장에서는 첫 방송 전부터 일부 도전자들의 팬클럽이 결성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워,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새로운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늘밤 새로운 무대 목격할것"
‘무명전설’은 다시 본질로 돌아간 프로그램이다.
계급장을 떼고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이 잔인하고도 공정한 전쟁터에서, 우리는 오늘 밤 새로운 전설의 탄생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인지도와 경력은 단지 출발선일 뿐, 단 한 곡의 무대로 모든 서열이 뒤집힐 수 있는 이 도발적인 실험이 대한민국 트로트의 역사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BN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은 바로 오늘(25일) 밤 9시 40분, 그 뜨거운 여정의 막을 올린다.
사진 : '무명전설' / MBN제공
양희수
기자
soo142@naver.com
트롯뉴스 © 트롯뉴스 All rights reserved.
트롯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