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은 관객맞이 축제 분위기
팬덤 ‘파라다이스’, 지역민 위해 메인객석양보 ‘LED관람’
“과도한 장신구 화려한 의상을 자제”성숙한 팬문화 노력
전남 강진이 ‘트로트 물결’에 휩싸였다. ‘제54회 강진청자축제’에서 개막일인 지난 21일 안성훈, 최수호,서지오,김수찬,미스김에 이어 22일엔 강진출신 트로트 스타인 손빈아의 공연이 이어졌다. 하이라이트는 28일 예정된 가수 황영웅의 첫 공식 외부 공연이다. 다른 가수들과 달리 방송 등에서 볼 수 없었던 황영웅의 외출행사에 인구 적막했던 지역 사회가 유례없는 활기로 들썩이고 있다. 28일 황영운 공연은 단순한 가수의 출연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성숙한 팬덤 문화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28일 강진 '청자의 소리콘서트'에서 열리는 황영웅의 공연을 알리는 현수막이 강진군내 곳곳에 내걸렸다/트롯뉴스
숙박 대란 뚫고 집결하는 팬심
28일 황영웅은 ‘청자의 소리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이번 일정은 그가 긴 침묵을 깨고 대중 앞에 서는 첫 공식 행보라는 점에서 가요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장의 열기는 숫자로 증명된다. 당초 축제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관람 인원은 약 1,200명 수준이었으나, 황영웅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며 현재 4,000~6,000여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추산된다. 강진군 일대 숙소와 음식점은 이미 예약이 완료되어 ‘숙박 대란’이 벌어졌으며, 황영웅의 얼굴이 래핑된 버스를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100여 대의 관광버스가 강진으로 향할 준비를 마쳤다.
파라다이스의 품격 있는 양보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팬덤 ‘파라다이스’의 질서정연하고 성숙한 태도다.
소속사 골든보이스는 메인 무대 객석이 1,500석에 불과해 수만 명의 팬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 “메인 객석은 지역 축제의 주인공인 강진군민에게 우선 양보하자”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팬들은 불평 대신 기꺼이 화답했다. 팬들은 메인 좌석 뒤편에 설치될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공연을 관람하기로 뜻을 모았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또한 팬카페 내에서는 과도한 장신구나 화려한 의상을 자제하고, 쓰레기 무단 투기를 엄격히 금지하는 등 ‘품격 있는 팬덤’으로서의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월21일 시작된 강진청자축제에서 다채로운 트로트 관련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강진군청
특산물 주문 폭주에 상인들 미소
황영웅의 방문은 강진 지역 경제에도 단비가 되고 있다. 팬카페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강진 농특산물 업체 명단을 공유하며 사전 주문을 쏟아내고 있다. 현지 상인들은 “축제가 시작되기도 전에 주문이 폭주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며 반색하고 있으며, 강진군 측도 이례적인 경제 효과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팬덤 활동이 단순한 응원을 넘어 지역 상생의 모델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각지의 팬들이 결집하며 지역 축제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셈이다.
방송가·축제 기획사 러브콜
황영웅의 복귀 무대가 가시화되면서 업계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각지의 축제와 행사로부터 10여건의 출연 요청이 접수되었으며, 일부 방송사와의 출연 논의도 심도 있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웅은 이번 무대를 앞두고 “3년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8일 강진에서 울려 퍼질 황영웅의 목소리가 그의 가수 인생에서 어떤 전환점이 될지, 대한민국 트로트계의 시선이 전남 강진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황영웅 팬카페 ‘파라다이스
박강민
기자
oasisp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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