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천상병 시인의 '귀천'에서 이름을 가져온 전통 찻집 '귀천'
인사동은 한국 전통 찻집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詩) 중에 하나인 고 천상병 시인의 '귀천'에서 이름을 가져온 전통 찻집 '귀천'은 천상병 시인의 아내(문순옥)가 1985년부터 운영해온 카페로 2002년에는 귀천 2호점을 개업했다. 많은 한국인들이 시인 고 천상병씨의 정취를 느끼며 차를 마시는 인사동의 숨은 명소이다.
조용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전통 찻 집. 은은한 조명을 가진 이곳은 차분한 느낌으로 혼자서 와도 좋을 곳이다. 차를 주문하면 한과가 서비스로 제공되며, 타 전통 찻집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는 곳이다.
귀천 1호점은 문순옥씨가 돌아가시면 폐업하고, 현재 귀천 2호점만 남아있으며,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 현대 문학계의 거성이라고도 평가받는 천상병 시인이 1967년 동백림(동베를린) 사건으로 누명을 받아 고문을 받은 이후에 쓴 시로, 천상병의 대표작으로 1970년에 발표했다.
귀천(歸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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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