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을 노래로 바꾼 당찬 소녀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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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댓글을 딛고 일어선 트롯 신동
2025년, 대한민국 트롯계의 샛별 김다현(16)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청학동 훈장’ 김봉곤의 딸로, 2020년 MBN 보이스트롯 준우승과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3위로 전국에 이름을 알린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깊은 감성과 무대 장악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녀의 여정은 늘 순탄치만은 않았다. 2023년, 김다현과 그녀의 아버지를 향한 악성 댓글로 상처받은 그녀는 법적 대응에 나섰고, 그 결과는 정의로운 결말로 이어졌다.
지난 4월 16일, 대구지방법원은 김다현과 그녀의 아버지 김봉곤 훈장을 향해 73회와 67회에 걸쳐 모욕적인 글을 게시한 50대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어린 나이의 피해자가 감내하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며 판결 이유를 밝혔다. 김다현의 소속사 엔트로엔터테인먼트는 “공인의 인격권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법률대리인의 말을 전하며, 이번 판결이 김다현의 안전한 활동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이 소식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뜨겁다. 팬들은 “정당한 판결로 다현이가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악플러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응원한다”며 그녀의 강인함에 박수를 보냈다. 김다현은 이 어려움을 딛고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스타랭킹 3위, 팬덤의 힘으로 증명한 인기
김다현의 인기는 단순한 동정이나 일시적 관심이 아니다. 2025년 6월 스타랭킹 스타트롯 여성 부문 투표에서 그녀는 23,616표를 얻으며 송가인, 김태연에 이어 당당히 3위에 올랐다. 이는 청소년 가수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로, 그녀의 탄탄한 팬덤과 트롯계에서의 입지를 보여준다. 특히 최근 발매한 싱글 ‘박수쳐’는 트위스트 리듬을 기반으로 한 경쾌한 트롯 댄스 곡으로, “스트레스 팍팍팍 날려 버리자”는 가사처럼 듣는 이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무대 위에서 그녀는 16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성숙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한일톱텐쇼에서의 통통 튀는 매력과 더 트롯쇼에서 보여준 ‘빵빵하게 살아보세’의 열창은 그녀가 단순한 ‘트롯 신동’을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로 성장했음을 증명한다. 팬들은 그녀의 노래에 담긴 진심과 밝은 에너지에 매료되며, “다현이의 노래를 들으면 힘이 난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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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과 무대,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김다현의 이야기는 단지 무대 위의 성공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녀는 최근 검정고시를 통해 중학교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학과에 진학하며 학업과 자기계발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어린 나이에 연예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그녀의 모습은 또래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
김다현은 한 인터뷰에서 “미스트롯2 당시 악성 댓글로 상처를 받았지만, 지금은 개의치 않고 더 열심히 노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의 이 말은 단순한 다짐이 아니라, 그녀가 얼마나 단단한 내면을 키워왔는지를 보여준다. 아버지 김봉곤 훈장에게 판소리를 사사하며 쌓아온 국악과 트롯의 뿌리 깊은 감성은 그녀의 음악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트롯의 미래, 김다현의 무한한 가능성
김다현은 이제 단순한 ‘트롯 요정’이 아니다. 그녀는 악성 댓글이라는 시련을 이겨내며 더욱 강인해졌고, 팬들의 사랑과 법적 보호를 발판 삼아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2024년 말, 그녀는 일본 가수 스미다 아이코와의 듀엣곡 ‘Lucky팡팡’을 통해 트롯과 아이돌 음악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이는 그녀가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25년, 김다현은 트롯계의 미래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그녀의 노래는 세대를 이어주는 다리이자,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힘이다. 어린 나이에 겪은 시련을 딛고 무대와 학업, 그리고 사회적 책임감을 균형 있게 실천하는 그녀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한다. 앞으로도 김다현이 펼칠 무대가 기대되는 이유다. 그녀의 박수 소리는 더 크게, 더 멀리 울려 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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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