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선생님의 혜민서를 개조한 카페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서울의 핫 플레이스
MZ세대에게는 ‘힙지로’로 익숙한 서울 을지로에는 "이런 곳에 과연 카페가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감성 있는 카페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좁은 골목 사이에 위치한 ‘커피한약방’과 ‘혜민당’은 1970~80년대 다방 느낌의 빈티지 감성을 제공한다.
깨끗하고 편리한 프랜차이즈 카페를 떠나 오래되고 낡은 공간이 주는 아늑하고 편안함을 찾으려는 젊은이들이 찾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POP 가수 ‘뉴진스’의 앨범 촬영지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_11화>에서 주인공인 선재와 임솔의 데이트 장소로 알려지면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카페 분위기는 마치 달걀을 띄운 쌍화차를 주문해야 할 것 같지만, 몸에 좋은 한약처럼 좋은 커피를 만든다는 철학을 담고 있는 ‘커피한약방’은 핸드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산미가 있는 커피, 고소한 커피를 선택할 수 있다.
‘혜민당’은 조선 시대에 의약과 일반인들의 치료 및 질병 관리를 맡아보던 관청으로 지금의 혜민당은 ‘혜민서’를 개조하여 만든 카페다.
드라마 <허준>에서 혜민서의 모습은 가난한 병자들이 찾는 곳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의사가 부족한 관계로 관직이 높은 지인과 연줄이 닿는 한양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드라마에 묘사된 혜민서는 실제로는 활인서에 더 가까웠다.
‘커피한약방’과 ‘혜민당’은 서로 마주 보고 함께 운영되고 있다.
1층에서 각각 주문 후 두 곳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커피한약방은 커피 등 음료를 혜민당은 양과자점으로 디저트(케익 등)를 주문(계산 별도)할 수 있다.
빨간 우체통 아래에는 원두와 한약첩 형태의 드립백 커피 꾸러미도 별도 판매하고 있다.
혜민당 2층으로 올라가면 고급스러운 샹들리에 조명 아래 반짝반짝 빛나는 자개로 장식된 장롱부터 태극기, 한약재를 담던 서랍장, 전화기, 시계 등 낡은 느낌의 빈티지한 소품과 미술품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마지막 주 일요일엔 부모님과 함께 가면 부모님 음료는 무료 제공한다.
♠ 커피한약방 & 혜민당
주소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12길 16-6(을지로2가)
영업 평일 10:00~22:00, 토요일 11:00~22:00(마지막 주문 21:30), 일요일 및 공휴일 11: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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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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