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감독 데뷔 임영웅 "축구도 음악처럼 리듬이 중요"

김혜인 기자

등록 2025-10-13 08:04

'뭉찬4' 서 첫 지휘...선수들 "“안정환 감독은 무서웠는데 임영웅 감독은 따뜻해"

JTBC ‘뭉쳐야 찬다 4’ 캡처 

JTBC 예능 ‘뭉쳐야 찬다4’에서 가수 임영웅이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지난해 자신이 창단했던 ‘리턴즈FC’를 이끌며 4대0 완승을 거둔 지 1년 만에 이번엔 ‘KA리그 연합팀’의 감독으로 복귀했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치러진 첫 감독 데뷔전이었다.


12일 방송에서 현장은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임영웅은 특유의 다정함으로 팀을 이끌었다. 청춘FC 출신 선수들은 “안정환 감독은 무서웠지만 임영웅 감독은 따뜻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웃는 그의 수평적 리더십은 현장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이기고 싶은 강한 승부욕도 숨겨져 있었다.


상대팀 이동국 감독이 “2대1로 우리가 이긴다”고 말하자 임영웅은 미소를 지으며 “4대0으로 우리가 이길 것 같다”고 응수했다. 경기 전 그는 직접 만든 작전 노트를 들고 선수들을 독려하며 세세한 지시를 내렸다. “지나간 상황에 후회하지 말고 항의는 우리가 하겠다”는 말에는 팀을 향한 믿음이 담겨 있었다.

JTBC ‘뭉쳐야 찬다 4’ 캡처

임영웅의 축구 철학은 ‘음악과 리듬’이었다. 김성주가 “축구를 음악처럼 설명해서 선수들이 혼란스러워했다더라”고 묻자 임영웅은 “왜 못 알아듣는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에 안정환은 “리듬의 중요성을 잘 안다”며 공감했고, 마선호는 “우린 시합 전 리듬을 탄다”며 라틴댄스로 화답했다. 경기장에는 웃음이 번졌지만 그 속엔 팀의 일체감이 자리 잡았다.


전 축구선수 김남일은 “보통 감독은 워밍업 때 나오지 않는데 임영웅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직접 챙겼다”고 전했다. 중계석의 김용만과 김성주는 “열정이 대단하다”며 감탄했고, 서로 경쟁하는 감독들을 향해 “이럴 때는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 중 결정적 찬스가 무산되자 임영웅은 무릎을 꿇고 볼펜을 바닥에 내리쳤다. 제작진은 이를 ‘임 감독의 섹시 펜슬’이라 부르며 장난스럽게 편집했지만, 그 장면에는 진심으로 승리를 바라는 뜨거운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한편, 노래로 팬들의 마음을 울리던 임영웅은 이제 축구장에서도 진심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가 됐다. 그의 리듬은 경기의 호흡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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