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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나·김다나의 1993 김수희의 ‘애모’ 오마주 무대 …서태지를 꺾었던 ‘전설’도 끝내 눈물 훔쳤다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2-13 11:17

미스트롯4, 레전드미션에 가요계의 거목 김수희 등장

머리에서 복장 귀걸이까지 재현한 후배들 정성에 감동

승패 넘어선 선후배 교감…시청자들 타임머신 속으로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4’ 본선 4차 레전드 미션은 단순한 경연을 넘어, 시대를 풍미한 전설과 그 길을 따르는 후배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감동의 다리가 되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1980~90년대 가요계를 호령했던 ‘히트곡 부자’이자 국민 가수 김수희였다.


사진=TV조선 '미스트롯4'  

‘문화 대통령’을 꺽은 ‘애모’의 주인공

짧은 단발머리로 변치 않는 카리스마를 뽐내며 등장한 김수희는 오디션 프로그램 첫 출연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그는 1993년, 대한민국 가요계의 지형을 바꿨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독주를 막아 세운 유일한 가수다. 당시 2집 ‘하여가’로 가요계를 휩쓸던 서태지를 제치고 ‘애모’로 KBS 가요톱텐 골든컵과 가수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던 김수희의 기록은 지금까지도 ‘트로트의 위대한 반격’으로 회자된다.

 

대선배에 대한 존경담은 헌정무대

이날 가장 뭉클했던 장면은 실력파 후배 이소나와 김다나의 ‘한 곡 대결’에서 연출됐다. 

1990년 발표된 명곡 ‘애모’ 선곡한 이들은 감정을 최대한 끌어올려 대선배를 향한 마음을 정성껏 표현했다. 

두 사람은 무대 구성부터 의상, 심지어 귀걸이 하나까지 1993년 당시 김수희의 전성기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 등장했다. 이는 단순한 경연곡 선정이 아닌, 대선배를 향한 존경을 담은 ‘헌정 무대’였다.

김수희는 “골든컵을 받을 때는 김다나, 가수왕을 받을 때는 이소나 모습 이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후배가 감정을 쏟아내며 화음을 맞추는 내내 김수희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무대가 끝난 뒤 그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이혼 후 홀로서기를 시작하며 감정을 다 비워내고 불렀던 곡이다. 추억 속의 그 남자만을 마지막으로 남겼던 내 마음을 두 사람이 어떤 사랑으로 해석했을까 생각하며 들었다”며 먹먹한 소회를 전했다.

 사진=TV조선 '미스트롯4'  

재해석된 명곡, 시대와 호흡하다

다른 후배들의 무대 역시 김수희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했다. 나레이션이 돋보이는 명곡 ‘지금은 가지 마세요’를 부른 이엘리야와 염유리의 무대에 대해 김수희는 “나는 비 오는 창밖을 보며 독백하듯 불렀는데, 후배들이 열창하는 모습을 보니 시대에 따라 곡이 재해석되는 것이 참 좋다”며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또한, 가야금 병창과 판소리를 전공한 홍성윤과 김산하가 부른 ‘화등’은 어머니를 향한 김수희의 그리움이 서린 곡이었다. 

김수희는 “성인가요는 3분 안에 모든 것을 담아야 하는 연기와 같다”며, 가슴으로 안고 불렀던 자신의 원곡과는 달리 폭발적으로 던지며 부른 후배들의 새로운 해석에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TV조선 '미스트롯4'  

가요계의 아름다운 선순환

이날 김수희는 엄격한 심사위원의 모습보다는, 자신의 발자취를 따라오는 후배들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스승이자 어머니의 시선을 유지했다. 

뛰어난 가창력과 작사·작곡 능력을 겸비한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그가 남긴 발자취는 후배들의 목소리를 통해 2026년 현재의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경연의 승패는 갈렸으나, 그 자리에 남은 것은 대선배의 눈물과 후배들의 진심이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현재를 오간 듯한 이번 레전드 미션은,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관을 아카이브화하려는 시도 속에서 트로트가 세대 간 소통의 가장 강력한 도구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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