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 음반수출액과 판매량 모두 감소 2년연속 하락세
MBN ’한일가왕전’등 트롯은 일본 진출 활발… 새로운 K-문화콘텐츠 부상
성장동력 잃어가는 k팝시장 트롯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올 상반기 글로벌 k팝시장에서 음반수출액과 판매량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가요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연대회 등을 통해 일본 등 해외진출을 시도하여 호평을 받고 있는 트롯시장에 관심이 모여 지고 있다.
재팬타임즈는 지난 4월 한국 트롯에 대한 특집기사를 통해 임영웅 등의 활약을 상세히 보도했다
지난2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1~6월 음반수출액은 1억442만5천달러(약1,595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1.6%가 감소하여 상반기 기준으로 2년연속 하락세를 보인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반-음원시장에서도 불황은 마찬가지 김진우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물 음반(써클차트 1∼400위 기준) 판매량은 4천248만6천293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음원(써클차트 1∼400위 기준) 이용량 역시 6.4% 줄어들었다.
더 부정적인 기류는 K팝의 든든한 '텃밭'인 일본 수출마저 꺾이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대일(對日) 음반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5.0% 감소했다. 전체 음반 수출액은 감소율 11.6%를 기록했는데 일본 수출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일본은 2000년대 보아·동방신기의 성공 이후 K팝 수출의 거점 역할을 해 왔다. 음반 수출 대상국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도가 크다.
이 때문에 국내 가요 기획사들은 규모와 관계없이 최우선 해외 진출 국가로 일본을 겨냥해왔다.
일본 시장의 '경고등'은 현지 차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리콘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앨범 차트에 따르면 상위 25위 내에 K팝 앨범은 INI·JO1·앤팀 같은 현지형 그룹을 제외하면 세븐틴의 '해피 버스트데이'(HAPPY BURSTDAY·3위) 등 총 7개가 포함됐다. 작년 상반기에는 상위 25위 가운데 12개가 K팝 앨범이었다.
K팝 콘서트 [연합뉴스]
이러한 k팝의 부진은 일시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것이 가요계의 고민이다.
가요계에서는 내년 봄 복귀를 공언한 방탄소년단(BTS)이나 최근 완전체로 월드투어를 펼치는 블랙핑크 등 '간판' K팝 스타들의 복귀에 기대감을 품고 있지만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도 각각 데뷔 12년과 9년이 지만 만큼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 발굴과 새론 성장동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위기상황에서 k-트롯은 새롭게 세계화를 시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의 진출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는데 해외시장에서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증폭 시키고 있다.
2024년 MBN에서 방영한 ‘한일가왕전’은 한일양국의 트롯과 엔카스타가 명예를 걸고 대결하는 트로트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성황리에 방영을 하면서 트롯의 세계화에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후 TV조선에서도 한국의 미스트롯, 미스터트롯과 같은 포멧의 미스터트롯 재팬 프로그램을 올 2월에 방송하면서 역시 일본내에서 인기리에 방영한 바 있다.
이 같은 방송프로그램 등의 노력을 계기로 일본내에서 한국 트롯음악과 트롯가수들에 대한 인기가 아이돌 중심의 K팝인기와 못지않는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MBN의 현역가왕 출연자중 톱7인 전유진 마이진등이 일본의 시부야에서 펼친 버스킹무대는 현지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후 ‘트롯걸인재팬’ 일본팀과 펼친 한일국가 대항전이 방송 공연 등으로 이어지며 현지 미디어 호평과 함께 팬덤 규모더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TV조선의 미스트롯 오디션 포멧으로 방송된 ‘미스터트롯 재팬’은 2월 레미노(Lemino)스트리밍(일본의 최대통신사 NTT도코모가 운영하는 OTT플랫폼)에서 첫 방송되면서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이어 3월 오사카에서 열린 ‘The Trot Show IN JAPAN’ 콘서트에서는 한일 트로트 및 J-POP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아이돌 공연을 방불케 하는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한일가왕전’ . 사진 ㅣMBN
한국의 트롯스타에 대한 일본의 관심도 점점 높아가고 있다.
일본의 재팬타임스(THE JAPANTIMES)는 지난해 4월 보도에서 임영웅에 대한 특집기사를 게재하고 “트로트 가수인 임영웅이 세계적이 슈퍼스타인 BTS등과 경쟁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임영웅의 공연이 수 십 억을 기록하고 있는 스트리밍과 순식간에 매진되는 스타디움공연투어를 통해 K팝 이외에도 한국 음악에 더 많은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의 소희와 일본의 카노미유가 참여한 한일 트롯듀오 ‘아틀란티스 키츠네’ 가 탄생하여 본격적인 일본시장 공략도 시작했다.
이같이 한국의 트롯은 일본의 전통 대중음악인 엔카와 만남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한일 양국에서 큰 관심을 끌면서 일본의 유력매체인 닛케이신문 에서도 한일가왕전을 ‘2024동아시아 히트상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트롯가수 홍진영은 지난 22년에 미국 팝가수 크롤리가 피처링한 ‘Girl in The Mirror’을 발표하고 미국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빌보드 월드디지털 송 세일즈 9위, 아마존 음악차트 5개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과거에도 트롯가수들이 해외시장에서의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트롯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트롯과 일본의 엔카는 양국 국민들 사이에서 수십년간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대중음악으로 양국 전통 대중음악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문화적 콘텐츠를 만들어 내면서 한국 트롯시장이 일본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서막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며 “향후 트롯이 한국을 넘어 더 큰 시장으로 발전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변방 음악으로 취급 되던 트롯이 TV 경연 프로그램 등을 거치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성장동력을 얻어 다양한 변신과 발전을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노크하는 있다.
트롯이 침체된 글로벌 K팝 시장에서 새로운 한국형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oasisp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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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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