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트롯가수 언급량 크게 줄고 브랜드 소비지수와 이슈지수도 각각 27.76%, 28.08% 하락
"출연무대 등 수요 는 그대로 인데 가수 공급 과잉…팬들과 함께하는 기획 등 질적인 성장 도모할때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수 년 간 지속적인 인기를 구가하던 트롯산업이 올해 들어 성장세가 꺾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트롯 가수 관련 브랜드 언급량은 7,684만 건으로 전월 대비 14.7% 감소했고, 브랜드 소비지수와 이슈지수는 각각 27.76%, 28.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중적 인기를 견인해온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트롯 은 그동안 2019년 '미스터트롯'과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산업 규모를 빠르게 확대해왔다.
2023년 약 7,500억 원이던 시장 규모는 2024년 1조 원을 돌파하며 방송, 공연, 음원, 굿즈 등 다방면에서 확장을 거듭했다. 특히 전국투어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팬덤의 결속력을 입증해왔다. 이 같은 흐름은 '트롯의 K-장르화' 라는 평가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 내에서는 경쟁적인 경연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많은 신인 트롯가수들이 공급된 반면 이들이 활동할 무대는 제한된 상황이 맞물리며 신인 가수들의 생존 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방송사와 행사 기획사 등 주요 채널은 상위권 스타 가수 중심으로 무대가 편중되어, 신인 및 중소 기획사 소속 가수들은 활로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흐름은 고령 팬 층에 의존하는 기존 구조가 MZ세대 가수들의 활동무대와 관련 팬덤 확장을 가로막는다는 지적과도 맞물린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처럼 질적 발전이 없이 양적 팽창 만을 지속한다면 모처럼 붐 업을 맞고 있는 트롯산업의 성장세가 꺾일 수 밖에 없을 것”고 진단했다.
트롯팬들의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트롯이 더 이상 특정 세대의 장르로 머물러선 안 된다”,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퍼포먼스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증가하고 있다.
트롯 산업은 이제 양적 성장의 정점을 지나 구조 재편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트롯이 진정한 국민 음악으로 안착 되기 위해서는 공급자 중심의 사고에 탈피하여 트롯을 즐기는 대중, 팬덤들과 함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위기감을 반영하듯 8월 개최 예정인 ‘트롯뮤직어워즈 2025’에는 진성, 송가인, 장민호, 김희재 등 전통 트롯과 세대 교체를 이끄는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메타버스 기반 콘서트, 아시아 음악제 진출, 체험형 이벤트 확대 등 융합형 무대 연출을 예고 하는 등 기존 콘서트 등과 다르게 다양한 시도를 통해 팬들에 다가가는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
트롯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브랜드 회복과 팬 층 다변화를 위한 콘텐츠 혁신이,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기술과 글로벌 시장을 접목한 지속 가능한 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다.
한국 고유 장르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기적 생태계 구축이 향후 산업 지속 가능성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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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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